동국대 문과대 학과장 사표 제출

12월3일, 사퇴 뜻 밝혀
“이번 사태 책임절감”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의 50일간 단식과 동조단식이 이어지면서 학교가 극심한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2월3일 동국대 문과대 학과장들이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박광현 (국어국문문예창작부 학부장) 교수를 비롯해 장시기(영어문학전공 학과장), 박명관(영어통번역전공), 김용기(일어일문학과 학과장), 박영환(중어중문학과 학과장), 노대환(사학과 학과장), 유흔우(철학과 학과장) 교수는 12월3일 성명을 내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김건중 부총학생회장이 총장 퇴임과 일면 이사장 선임 반대를 외치며 단식을 시작한 지 50일이 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또 수불·미산 스님의 이사직 사퇴와 단식 수행, 최장훈 대학원 총학생회장의 투신선언으로 동국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보광 스님과 함께 대학을 책임지고 있는 보직교수들은 그 어느 누구도 책임있는 말 한 마디 발표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 문과대 학과장 교수들은 이런 사태로 치닫게 만든 교수들의 책임을 절감하며 학과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법보신문 2015년 12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