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중심제’ 실현위한 위원회 구성

본사주지협, 26일 회의서… 문화재 감사 보고도

조계종 제34대 집행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교구중심제’를 실현하기 위한 위원회가 구성됐다. 이에 따라 총무원에 집중된 종무행정을 지역 교구로 이양하기 위한 논의들이 진행된다.

조계종 교구본사주협회(회장 돈관)는 5월 26일 제5교구본사 법주사에서 제33차 회의를 열고 총무원에서 요청한 ‘중앙·교구발전위원회’를 결성했다.

‘중앙·교구발전위원회’는 중앙종무기관 4인과 교구본사 주지 6인으로 구성키로 했다. 중앙종무기관에서는 총무부장, 기획실장, 교육부장, 포교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교구본사 주지는 교구본사주지협회장 돈관 스님을 당연직으로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부산·경남), 동화사 주지 덕문 스님(경북), 백양사 주지 진우 스님(전라), 수덕사 주지 지운 스님(충청),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경기·강원)이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위원회 산하에 중앙종무기관의 총무차장, 사찰교무팀장, 기획팀장, 교육차장, 포교차장과 교구본사에서 추천하는 4~5인이 참여하는 실무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회 회의는 격월로 개최하고,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이 위원장을, 총무원 총무국장이 간사를 맡기로 했다.

총무원은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공약인 ‘교구중심제 실현’ 추진하게 됐다”면서 “지역 교구가 수행과 전법 공동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앙종무기관 및 교구간 정책 협의 활성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감사원에서 실시한 문화재 보수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도 이어졌다.

문화부장 혜일 스님은 “자부담 시공업체 전가와 설계승인과 다른 시공, 사업비 과다산출 등이 지적을 받았으며, 문화재청에는 당해 문화재 외에는 주변정비 사업에 대해 국비를 지원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면서 “문화재청에서 종단이나 사찰과 협의 없이 관련 업체하고만 계약을 맺고 문화재 조사를 실시해 지적재산권을 주지 않고 모두 가져가고 있다”며 “문화재 조사 요청을 해오면 종단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본사주지협의 차기 회의는 오는 7월 18일 제4교구본사 월정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성민 기자 | motp79@hyunbul.com
[현대불교 2014년 05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