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참선' 달콤한 유혹

전통불교문화원, 입문과정 상설 운영…대표선승 지도
설정·고우·혜국스님 등 지도, 7월10일부터 매주 개설

한국불교의 기둥과 같은 선불교를 이끄는 선승들이 참선입문자를 위한 '7일간의 참선' 프로그램에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조계종 전통불교문화원(원장 혜오 스님)이 7월부터 상설 운영하는 '화두, 영원한 행복의 길'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등 이름만 대도 알만한 수좌스님들이 증명법사로 참선지도와 점검, 선법문을 맡았다.

전 기본선원장 영진 스님,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 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 월암 스님,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원철 스님,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 참선수행을 하고 있는 박영재 서강대 교수와 가톨릭 사제이면서 불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서명원 신부, 치과의사로 간화선 박사학위를 받은 변희욱 박사, 조현 한겨레신문 기자 등도 강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증명법사와 강사들의 면면은 웬만한 참선 프로그램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6박 7일간의 내용도 입문자에게 참선수행의 길을 안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됐다는게 전통불교문화원의 설명이다.

프로그램 구성과 강사진 외에도 운영시설에 있어서도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미가 곁들여져 있는 충남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은 여느 사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통불교문화원은 전통문화의 계승과 대중화를 위해 공주 마곡사 인근 태화산의 10만㎡ 부지에 선방과 숙박시설 등 연건평 1만㎡ 규모로 건립된 수련·연수시설이다.

전통불교문화원장 혜오 스님은 "간화선을 종지로 하는 조계종이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상설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매 안거마다 2,000명의 수좌스님들이 산문출입을 금하며 수행하는 조계종의 간화선이 21세기 우리 사회의 아이콘으로 조명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7일간의 참선'은 50명을 정원으로 7월10~16일 1기 입문생 프로그램으로 열리고, 2기 17~23일, 3기 24~30일, 4기 31~8월6일, 5기 7~13일 등 매주 상설 운영된다.

참가자는 종교와 관계 없이 참선에 대해 알고 싶은 고교생 이상의 선착순 신청자로 결정된다.

회비는 23만원이며, 조계종 신도증을 보유한 신도와 고교생, 대학생, 가족 동반자 등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전통불교문화원은 올 하반기부터 CEO참선과정, 공무원참선과정, 청소년참선과정 등도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041)841-5050 www.budcc.com

박봉영 기자 bypark@bulkyo21.com
[불교닷컴 2010년 6월 8일]